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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비난한 트랜스젠더 육상선수 ‘공동우승’···시상식의 소녀들은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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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이 날짜25-06-02 23:27 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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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랜스젠더 고교생 육상선수인 AB 에르난데스가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고교 육상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에르난데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직접 그의 출전을 비판하고 연방정부까지 이에 가세하면서, 경기 내내 정치적 논쟁에 휩싸였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열린 캘리포니아주 고교 육상대회에서 에르난데스가 여자 높이뛰기와 세단뛰기 등 두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멀리뛰기에서 2위를 기록했다고 1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는 2013년 마련된 주법에 따라 학생이 자신의 성 정체성과 일치하는 부문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에르난데스의 출전을 금지하지 않으면 “(캘리포니아에 대한) 대규모 연방 자금 지원을 영구적으로 중단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은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 대회 출전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미 법무부도 에르난데스가 소속된 교육구가 연방법상 성차별 금지 규정을 위반했는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대회 주최 측인 고교육상연맹은 생물학적 여성 선수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받아들여 새로운 규정을 내놓았다. 트랜스젠더 선수가 입상할 경우 차점자도 같은 순위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에르난데스는 기록상으로는 높이뛰기와 세단뛰기에서 단독 1위를 차지했지만, 시상식에서는 차점자와 함께 시상대에 올라 공동으로 우승 메달을 받았다.
이틀간 열린 이번 대회 내내 에르난데스는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다. 예선전 때는 ‘여성 스포츠에 남자 선수는 안 된다’는 현수막을 매단 항공기가 경기장 상공을 한 시간 넘게 배회했다. 에르난데스가 뛸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들려왔고, 일부 비판자들은 분홍색 팔찌와 “여자 스포츠를 지켜라”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나타났다. 결승전 때는 경기장 밖에서 “여자 스포츠에 남자 선수 출입금지”라고 외치는 확성기 소리가 90분 내내 안에까지 들려왔다. 이 때문에 “선수들에 대한 무례함을 멈춰달라”는 안내방송이 나오면서 경기가 잠시 지연되기도 했다.
AP-NORC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10명 중 약 7명은 트랜스젠더 선수가 여성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원은 10명 중 9명, 민주당원은 2명 중 1명꼴로 이러한 견해에 동의했다. 현재 미국 주의 절반 이상은 트랜스젠더 학생이 여성 대회에서 뛰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소동과 혼란 속에서도 10대 육상 선수들은 의연하게 대처하면서 흔들림 없는 스포츠 정신을 보여줬다. 멀리뛰기 우승자인 로런 웹스터는 “이번 경기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뜨겁지만, 나는 나 자신에게 집중한다”면서 “통제할 수 없는 걸 통제하려 애쓰는 건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스턴 헤럴드에 말했다.
일각의 우려와 달리 시상식 분위기도 밝았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시상식 내내 에르난데스와 세단뛰기 공동우승자인 그랜트 해처가 미소 짓고 깔깔거렸다고 전했다. 해처는 “에르난데스는 정말 친절하다”면서 “대회에서 자주 마주치다 보면 우정을 쌓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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