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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국민의힘은 건강한 야당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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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이 날짜25-06-04 07:41 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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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3일 치러진 21대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참패했다. 방송 3사 출구조사와 개표 상황을 보면 큰 격차로 완패할 것이 확실시된다. 사필귀정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전직 대통령 윤석열의 파면 후 치러진 이번 대선의 화두는 내란 극복이었다. 내란을 비호하며 윤석열과 절연하지 못한 국민의힘 참패는 일찌감치 예견됐다. 시민들이 계엄군을 막겠다고 여의도 국회 앞으로 몰려든 그날 밤에 국민의힘 의원 다수는 비상계엄해제요구안 표결에 불참했다. 이 당은 윤석열 탄핵소추에 당론으로 반대했고,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파면도 반대했다. 의원들은 극우집회에 나가 윤석열을 옹호했고, 부정선거 음모론에 동조했다. 헌법기관인 헌재를 능멸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런 당이 윤석열이 파면돼 대선이 열리자 다시 권력을 잡겠다고 후보를 낸 것 자체가 염치없는 짓이었다.
대선에 참여하려거든 자당 출신 대통령의 헌정 유린은 물론 민주주의 파괴를 옹호한 자신들의 행위를 통렬히 반성하고, 내란 세력과 단호히 절연하는 모습부터 보여야 마땅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정반대로 했다. 당권파인 친윤계는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단일화를 전제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후보로 밀었고, 그렇게 선출된 김 후보가 단일화를 거부하자 한밤에 한 전 대행으로 후보를 갈아치우려 정치 쿠데타를 시도했다. 이 모든 게 친윤계의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꼼수였다. 이권을 위해서라면 헌정질서도, 의회민주주의도, 정당민주주의도 헌신짝처럼 내팽개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다.
국민의힘은 대선에서도 제대로 된 사죄나 반성 없이 ‘반이재명’ 구호로 일관하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에만 목을 맸다. 김 후보는 윤석열의 출당을 거부했다. 그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지난 2일에야 “있어서는 안 될 비상계엄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내란 반대 민심에 떠밀린 마지못한 사과요, 헌정 유린·민주주의 파괴라는 내란 본질을 적시하지 않은 두루뭉술한 사과였다. 그날 윤상현 의원은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탄핵을 반대한 당론을 무효화하겠다고 하자 “뿌리가 흔들리면 나무가 쓰러진다”며 반발했다. 지금도 뿌리가 윤석열인가. 이런 사람이 아직도 선대위에 중용돼 윤석열을 대놓고 비호하고 있는 게 이 당의 현실이다.
소수야당으로 전락한 국민의힘이 생존하려면 내란 세력과 처절하게 절연해야 한다. 건강한 야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선 정립도 그 토대에서만 가능하다. 친윤계에 좌지우지되는 국민의힘의 환골탈태는 혁명적 결단 없이 불가능하다. 내부 권력 다툼에 당이 표류·해체하거나 자멸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까지 감수하고 혁신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내란 극복이라는 시대 물결에 휩쓸려 떠내려가고 말 것이다. 해체 수준의 혁신만이 국민의힘이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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